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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 기록] 강남차병원 시험관 난자 채취 준비: 병원 방문 횟수와 마지막 트리거 주사 후기

by 유닝지닝 2026. 3. 18.

안녕하세요!

이번엔 난포가 계획대로 잘 자라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다시 병원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예약 과정에서 약간의 착오가 있었는지, 병원 측으로부터 왜 하루 앞당겨 방문하셨냐는 질문을 받게 되었습니다. 지난 두 번째 방문 당시 담당 선생님의 개인 사정으로 다른 분께 진료를 받았는데, 워낙 대기 인원이 많고 혼잡한 상황이라 소통에 오해가 있었던 모양이더라구요...


문자 메시지와 안내받은 날짜를 한 번 더 꼼꼼히 대조해 보지 못한 점이 아쉽지만, 다행히 진료는 차질 없이 진행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담당 선생님께서는 난포가 건강하게 잘 크고 있다고 말씀해 주셨고, 이번 주 금요일로 채취 날짜를 확정해 주셨습니다. 직장을 다니며 병원을 방문하시는 분들께 참고가 될 수 있도록 제 사례를 정리해 보자면, 보통 채취 전까지 최소 3회 정도 내원하여 상태를 살핀 뒤 채취일을 결정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 고비, 추가 처방 약물과 자가 주사 기록

채취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처방받은 약물들은 난포의 최종 성숙과 조기 배란 방지를 위한 중요한 단계였습니다. 기존에 맞던 가니레버 외에 'IVF-M HP 75IU'가 새롭게 추가되었습니다. 간호사님께서 주사를 놓을 때 꽤 통증이 있을 것이라고 미리 주의를 주셔서 잔뜩 긴장했지만, 다행히 걱정했던 것보다는 통증이 심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주사 부위를 강하게 꼬집었던 감각이 더 크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다만, 어느 순간부터 가니레버 주사 부위가 몹시 가렵기 시작해 약간의 불편함을 겪어야 했습니다.

 

IVF-M HP 75IU (인간폐경성선자극호르몬)

고날에프와 유사하지만, 성분이 조금 더 복합적인 과배란 유도제입니다.

주요 역할: FSH(난포자극호르몬)와 LH(황체형성호르몬) 성분이 혼합된 주사제입니다. 난포의 성장을 마지막까지 돕고, 난자의 질을 높이기 위해 추가로 처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HP(Highly Purified)'는 고도로 정제되었다는 뜻으로 불순물을 줄인 제품입니다.

특징: 가루 형태의 약을 액체(용제)에 섞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준비 과정이 조금 번거로울 수 있습니다.

부작용: 주사 부위의 통증이나 발적, 복부 팽만감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간호사님들이 "아프다"고 하시는 이유는 약액이 주입될 때 뻐근한 느낌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난임 기록] 강남차병원 시험관 난자 채취 준비
[난임 기록] 강남차병원 시험관 난자 채취 준비 : IVF-M HP

 

가장 중요한 과정은 채취 약 36시간 전 정해진 시간에 맞춰 투여해야 하는 '트리거 주사'였습니다. 저는 오비드렐(hCG 주사)과 데카펩틸(GnRH agonist) 두 가지를 처방받았습니다. 지정된 시간을 엄수해야 하는 압박감 속에서 많은 양의 약물을 스스로 주사하다 보니 문득 심리적인 허탈함이 찾아오기도 했습니다. 인공지능에게 몸에 무리가 가지 않을지 물어보기도 하며 불안한 마음을 달래 보았지만, 결국 이 모든 과정이 건강한 채취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단계임을 다시 한번 되새겼습니다.

 

오비드렐 (Ovidrel): hCG 주사

일명 '난포 터지는 주사'로 가장 잘 알려진 트리거 주사입니다.
주요 역할: 우리 몸의 LH(황체형성호르몬) 서지(Surge)를 인위적으로 흉내 냅니다. 난포 벽에서 난자가 잘 떨어져 나오도록 유도하며, 난자의 최종 성숙을 돕습니다.
타이밍의 중요성: 주사 후 약 36시간 뒤에 배란이 일어나기 때문에, 병원에서 지정해 준 '채취 36시간 전' 시간을 1분 1초라도 어기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주의사항: 임신 테스트기 성분과 같은 hCG 호르몬이므로, 주사 후 약 열흘 동안은 임신 테스트기를 하면 '가짜 양성'이 나올 수 있습니다.

[난임 기록] 강남차병원 시험관 난자 채취 준비
[난임 기록] 강남차병원 시험관 난자 채취 준비 : 오비드렐

데카펩틸 (Decapeptyl): GnRH agonist

최근 시험관 시술에서 오비드렐과 함께 '더블 트리거'로 많이 쓰이는 주사입니다.

주요 역할: 뇌하수체를 자극하여 몸 안의 자체적인 호르몬 분비를 유도합니다. 오비드렐과 병행하면 난자의 성숙도를 더 높일 수 있고, 무엇보다 난소과자극증후군(OHSS)의 위험을 낮추는 데 효과적입니다.

특징: 약액이 들어갈 때 꽤 묵직한 통증이 느껴지며, 주사 바늘이 들어갈 때 저항감이 있어 주입이 다소 힘들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부작용: 투여 후 일시적인 두통, 안면 홍조, 혹은 전신 근육통(두들겨 맞은 듯한 느낌)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호르몬이 급격히 변하며 나타나는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난임 기록] 강남차병원 시험관 난자 채취 준비
[난임 기록] 강남차병원 시험관 난자 채취 준비 : 1차 과배란 동안 맞은 주사들


트리거 주사 중에서도 특히 데카펩틸은 약액 주입 시 통증이 상당했고 과정도 쉽지 않았습니다. 두 주사를 각각 다른 부위에 연달아 접종하고 난 뒤, 다음 날 아침 일어났을 때의 몸 상태는 마치 전신을 두들겨 맞은 듯한 근육통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타이레놀을 복용하며 견딜 수도 있었지만, 무리하기보다는 오후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집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을 조절했습니다.

 


 

 

이제 곧 대망의 난자 채취 날인데요,

수면마취를 하고 진행하기에 시술 자체에 대한 통증은 걱정하지 않으려 노력 중이지만, 마취가 풀린 뒤 2~3일 차에 겪게 될 후유증이나 통증에 대한 걱정은 여전히 마음 한구석에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최대한 머릿속을 비우고 긍정적인 생각만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부디 내일 모든 과정이 안전하고 순조롭게 잘 마무리되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